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겹히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불확실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단 분석이 제기됐다. 따라서 2분기 디램(DRAM) 등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코로나19 영향으로 IT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현물 시장에서의 거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며 “DXI 지수는 22,196으로 한 주 동안 2.5%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자가 격리 중인 직원들이 있긴 하지만, 국내 반도체 중국 팹 상황은 물류 및 이동 제한 조치가 일주일 전보다는 다소 완화되기 시작했고 가동은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관련된 문제는 역시 수요와 IT 세트 제품 생산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 가에 있다”며 “핵심부품보다 세트 조립에 필요한 단순 자제 등은 물류 경로 파악 등이 쉽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불확실성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수요 위축 영향으로 1분기 메모리 출하는 가이던스를 미달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국내 상황이 매우 좋지 않게 흘러가면서, 설비투자도 계획 대비 지연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하반기 메모리 수급에 대한 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단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의 확대는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서버 DRAM의 경우 2분기 가격 인상폭은 두 자리 수에 달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고, 모바일 DRAM 가격도 2분기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