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코로나 영향으로 임대료 낮춘 착한 건물주, 확산 기대”

입력 2020-0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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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에서 상인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코로나19로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건물주들이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상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20%를 인하해 준 착한 건물주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서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남대문시장 내 점포는 5493개로 상인은 8935명에 달한다. 일 평균 17만3109명이 방문할 정도로 서울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이날 차담회는 착한 건물주 4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애로사항은 물론, 전통시장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도 함께 했다.

이번 남대문시장의 착한 건물주가 등장한 것은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건물주 운동이 서울지역에 처음 나타난 것이다. 동시에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기준 중기부로부터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전통시장ㆍ상점가 점포 임대료 인하 또는 동결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경기, 부산, 울산 등 전국의 점포 2198곳이 건물주들의 온정의 손길을 지원받아 악재를 딛고 경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약 140명의 전통시장 임대인들이 약 2000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하고 있다”며 “전통 시장 점포의 경우 영업비용 중 임차료가 약 20%를 차지하는 만큼, 상인들의 고통 분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IMF 구제 금융을 요청하던 당시 국민들의 ‘금 모으기 운동’처럼, ‘착한 건물주 운동’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공동체 활동 저하 등 현재의 난관을 헤쳐 가기 위한 건강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착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참석하신 분들께서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건물주들은 “더 많은 건물주들이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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