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 혼조…일본은 3% 이상 급락

입력 2020-02-25 16:55수정 2020-02-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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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도 0.6% 하락…한국·홍콩·대만은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5일(현지시간) 종가 2만2605.4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음에도 2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전날 ‘일왕탄생일’을 맞아 시장이 코로나19 공포를 반영하지 못해 이날 가파르게 떨어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 하락한 2만2605.41로, 토픽스지수는 3.33% 내린 1618.26으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하락한 3013.05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한국과 홍콩, 대만증시는 상승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1.18% 오른 2103.61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5% 오른 1만1540.23으로 각각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40분 현재 0.05% 상승으로 강보합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는 시장의 불안이 진정됐다기보다는 전날 일제히 하락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증시에 대해 운송장비 등 수출 관련 종목과 철강 등 원자재 업종을 중심으로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의 99%에 달하는 2129개사 주가가 하락했으며 닛케이와 토픽스 하락폭은 2018년 12월 이후 최대라고 분석했다.

레소나은행의 구로세 고이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본과 한국,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됐다”며 “전 세계에서 전염병이 얼마나 퍼질 것인지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의 두 번째 국면”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이토 다카시 투자전략가는 “일본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대해서 당분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가가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코로나19 확대로 글로벌 증시가 과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그동안 비교적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했지만 이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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