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주 이내 대구 안정적 상황 전환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주 이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대거 퍼진 대구를 안정적 상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는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주 이내에 대구시를 안정적인 상황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고강도의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서 격리하고 치료하려면 검체 채취와 검사, 확진 후 입원까지 시차를 최대한 줄여야 하고, 병상과 인력, 물품이 적기에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많은 의료진이 전국에서 자원해 달려와 주셨고, 대구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니 의료진의 협조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호소했다. 정부도 현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정 총리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의 공급 증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오늘 0시부터 마스크 수출이 제한되고, 공적 유통망을 통한 공급이 늘어나 이제 국민들께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어야 한다”며 “기재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가장 빠른 시간 내 전국 농협, 우체국 등 공적유통망은 물론 약국과 마트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최우선적으로 배정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위기경보가 격상되면서 많은 행사가 제한되거나 중요한 시험이 연기되는 등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이곳 대구와 경북의 어려움은 심각함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불편함을 감내하고 협조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