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KT&G가 최근 알로코자이와 체결한 수출 계약에 대해 저점 주가를 탈출할 호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KT&G가 ‘알로코자이(Alokozay)’와 향후 7년 동안 2조2000억 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개런티 수치로 실질적으로는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단순 계산시 연간 최소한 3000억 원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KT&G의 수출 매출액이 8000억 원에 달했던 지난 2016~2017년 중동향 수출액 비중은 50%에 육박했고, 작년 전체 수출액은 중동향 수출 부진으로 4600억 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유의미한 규모라는 평이다.
또 심 연구원은 “지난 달 KT&G는 PM(Philip Morris, 필립모리스)와 무연제품에 대한 수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3년간 PM은 한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KT&G의 무연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유통 및 판매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다”라며 “KT&G는 PM에게 공급가를 기준으로 판매 대금을 수취하기 때문에 실적에 가시화되는 시점은 PM의 판매 시점보다는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PM의 과거 'IQOS(아이코스)’ 매출 추이를 고려하면, 3년 후 KT&G의 기대 매출액은 3000~5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이는 안전마진이 담보된 매출이란 점에서 ‘알로코자이’와의 계약과 더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 주가는 시가배당수익률 5%(20년 주당 배당금을 19년과 동일한 4400원 가정)를 상회한다. 그 동안 펀더멘탈의 유일한 우려였던 중동 향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투자심리는 개선될 공산이 크다”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은 펀더멘탈보다는 ESG 투자 강화에 따른 부정적 수급 영향이 더 큰데, 관련 부정적 수급도 일정 부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