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51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 규모가 국내 운용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억200만 주의 신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생명이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3일, 신주 청약 예정일은 내달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 2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총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6466억 원으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148억 원으로 두 번째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자본금이 1998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유상증자가 성사될 시 자본금 약 7100억 원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넘어서게 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금은 본업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