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한진칼 대주주이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KCGI는 6일 '의결권 대리 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 관련 내용을 공시하면서 "3자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은 전자 투표 도입, 이사 자격 기준과 의무 강화, 이사회 독립성 및 권한 강화 등 회사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내용을 담았다"며 "이 의안에 찬성 의견으로 의결권을 위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사익 편취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고 인하대 부정 입학 혐의가 있으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 회장을 필두로 한 한진칼 경영진은 부정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경영진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 가운데 과도한 부채로 파산한 한진해운의 전직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어 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부정, 비리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사 측의 의안들에 반대 의견으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