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이상 환자는 59명…코호트 격리 중 한마음아파트,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
방역당국은 7일 시설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의료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0시 현재 누적 확진환자 수는 6767명이며, 이 중 118명이 격리 해제됐다”며 “전국적으로 72.8%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을 확인했고,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27.2%”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주요 집단 발생사례 중 신천지와 관련된 것이 다수를 차지해서 세부적으로는 63.5%가 전체적으로 신천지 교도와 신도들과 관련돼 있다”며 “아직도 신규 사례, 또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볼 때는 70% 정도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 각 지자체가 해당 시설·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시설은 자체 증상 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종사자 또는 이용자의 의심증상 발생 시 즉각 신고를 받아 각 지자체 보건당국과 비상 연락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신고·조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선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아파트에선) 환자가 많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신천지 교도들, 특히 낮은 연령대로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따라서 추가적으로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격리기간은 일단은 발생한 시기부터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격리기간을 잡는 것이 필요한데, 그 부분과 관련해선 날짜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확인하고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첫 임신부 감염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임신부에서는 첫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임신부 자체가 사실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면역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격리입원을 위해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했고, 곧 입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직감염 가능성과 관련해선 “일부에서 헌혈의 혈액에서도 나왔다는 얘기는 있지만 일단은 혈액으로 전파 자체는 외국에서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모유 수유 등과 관련해서는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확인해서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는 조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당 의료기관과 잘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확진환자 중 중증 이상의 환자는 59명으로 파악됐다. 중증 단계는 23명이며, 36명은 위중한 상태로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