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시스헬스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인 ‘Gmate COVID-19’의 해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업체는 독일의 TAHA Life Science와 그리스의 GNP Diagnostic이다. 독일은 확진자가 최근 5배나 증가하고 있으며 그리스는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비상 상황을 겪고 있다.
TAHA(연 매출 약 200억 원)는 유럽과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한 제약사이며, GNP(연 매출 약 100억 원)는 유럽의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이번 계약은 최소 주문 금액 66억 원 규모(각 3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RT-PCR 방식은 현장진단이 아니기 때문에, 채취한 검체를 실험실 등 전문시설로 운반해야 한다. 검체의 운반 도중의 변질이나 섞임 등의 우려가 있으며, 검사를 진행하는 전문인력의 실험기술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필로시스헬스케어의 Gmate COVID-19는 면역검사방식으로 검사시간이 2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현장진단이 가능하다. 93%의 정확도로 RT-PCR과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해외 국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계사인 필로시스와 공동 출원한 특허를 통해 면역검사방식의 단점인 민감도와 정확도를 크게 올릴 수 있었다”며 “특허 기술을 적용한 Sandwich ImmunoAssay 방식은 거름망을 흔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만을 골라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WHO가 코로나19에 ‘펜데믹(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Gmate COVID-19의 해외 공급 수요도 많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 외에도 코로나19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탈리아 등 해외 다수 업체들과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