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물량 늘며 과로 vs 트레이닝 기간으로 50% 수준 처리
(사진제공=쿠팡)
40대 신입 쿠팡맨이 새벽 배송 중 사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과도하게 업무가 늘어나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은 통상 업무의 50% 정도 수준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와 쿠팡에 따르면 김모(46)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께 경기도 안산지역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쿠팡에 입사한 김 씨는 최근 현장 업무에 투입돼 일해 왔다. 현재 입사 4주차의 트레이닝 기간이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측은 “쿠팡맨들도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물량이 늘어나 과로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마 쿠팡맨들은 적정물량만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사측에서 많은 양을 주면 신입 입장에서는 거부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 관계자는 “현재 유족의 뜻을 존중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유족을 위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통상 입사 초기 3개월은 트레이닝 기간이어서 일반 쿠팡맨 업무의 50% 정도를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일반인 배송인 '쿠팡 플렉스'를 통해 3배 정도 인력을 충원해서 물량을 처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