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코로나·저유가에 올해 예산지출 5% 감축

입력 2020-03-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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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리야드/EPA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자 올해 예산 지출 규모를 500억 리얄(약 17조 원) 줄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사우디 국왕이 승인한 올해 예산 지출 규모의 5%에 해당한다.

무함마드 알자딘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유가 하락에 대응하는 추가 긴축 조처를 내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사우디 경제 자문사 '나세르사이디&어소시에이트'를 인용해 재무부가 정부 기관에 예산 지출을 20∼30% 감축하는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에너지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각 정부 기관에 유가가 배럴당 12∼20달러가 될 상황을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수입 감소와 함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던 메카와 메디나의 상시 성지순례(움라)까지 중단한 탓에 올해 정부 재정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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