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등 3자 연합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위, 이해 상충 우려"

입력 2020-03-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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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 ISS 의안 분석의 형평성도 문제"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의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3자 연합은 20일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중 한 명인 허희영 위원의 이해 상충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 위원이 교수 생활을 하는 한국항공대학교는 조원태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이다.

3자 연합은 "허 위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조원태 후보 측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주위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건에 찬성 권고를 낸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ISS 의안 분석의 형평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 측은 최근 주주연합이 제안한 사내ㆍ사외이사 후보에 찬성의견을 낸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의견이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며 "이런 주장은 아무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CGS의 원장을 지낸 조명현 교수는 한진그룹 측에 의해 이번에 대한항공 사외이사로 추천됐다"며 "한진그룹이 11일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필요하다는 보도자료를 낸 후 며칠 만에 KCGS가 이례적으로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에 대한 찬성의견을 낸 것은 KCGS의 객관성에 의구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국민연금의 내부 지침이나 각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한진칼의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회사 여러 문제에 대해 이사의 감시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어 모두 이사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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