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등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2%(0.73달러) 급등한 배럴당 2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19 %(0.05달러) 오른 배럴당 27.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사실상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가면서 원유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의 7000억 달러에서 무한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채권을 매입해주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연준은 회사채 시장 관련 두 개의 지원 기구를 설립, 회사채 시장에 개입해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밖에 금융위기 당시 사용했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창구(TALF)’도 출범시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가진 금융회사를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이어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 일명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제금값도 큰 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5.6%(83달러) 뛴 온스당 1567.6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