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신종 4월 회사채 차환 위기설에 대해 우려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발행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극소수기업을 제외하고는 유동성 위험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상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시장의 약세 전환에 따라 상당 부분 조정이 이미 진행되었지만 최근 들어 채권시장에까지 불안 조짐이 나타났다. 시중에서는 4월 회사채만기도래규모가 평월에 비해 다소 크다는 이유만으로 차환 위기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4월 위기설은 어불성설이다. 절대 규모면에서 4월의 만기도래 규모는 좀 늘긴 했지만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긴 하지만, 신용 경색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의 회사채시장 발행구조 및 발행사들의 전반적이고 펀더멘털을 살펴보면 지금 상황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다”라며 “먼저 회사채시장의 발행구조를 보면 미국시장과 비교해 국내시장의 우량등급비중이 훨씬 높다. 실적등락에 따른 등급변동은 가능하겠지만 부도위험을 걱정할만한 정도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적으로는 정책당국이 채권안정펀드 조성카드를 들고 나왔다. 현 단계에서 실제 필요성이 그렇게 높다고 보진 않지만 예방차원에서는 적절한 대응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