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행하는 '청년저축계좌'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대형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해당 제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데요.
목돈 마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저축계좌' 혜택부터 신청 조건까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저축계좌' 어떤 정책인가요?
청년저축계좌는 정부가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4월 처음 시행되는 청년 정책입니다.
청년저축계좌는 청년이 매달 10만 원씩 3년간 꾸준히 저축해 360만 원을 저금하면, 정부가 근로 소득장려금 매달 30만 원씩 적립해 3년 뒤 1440만 원(이자 제외 40만 원×36개월)으로 불려주는 계좌입니다.
즉, 내가 3년 동안 저금했던 금액을 4배로 불려주는 엄청난 혜택을 가진 정책입니다.
◇아무나 신청할 수 있나…신청 자격은
하지만, 어마어마한 혜택을 가진 만큼, 아무나 혜택을 받을 수는 없는데요.
청년저축계좌의 지원대상은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 소득의 5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인 차상위계층 청년(만 15~39세) 13만여 명으로 한정됩니다.
청년저축계좌 정책은 저소득층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자립을 돕기 위한 청년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청년저축계좌는 중소기업 정규직을 대상으로 공제해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와 비슷하지만,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 및 임시직, 계약직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인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청년저축계좌에는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들도 몇 개 있습니다.
먼저 당연하게, 근로와 저금이 필수적입니다. 공제를 위해서는 사업소득이 발생해야 하기 때문에 3년 동안 꾸준하게 근로를 하고, 매달 저금해야 합니다.
근로 활동이 중지되면 적립도 같이 중지되므로, 소액이라도 근로 활동을 3년 동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축이 이루어지는 동안 3년 안에 국가공인 자격증을 1개 이상 취득해야 하고, 교육이수를 연 1회 이수해 3년 동안 총 3회의 교육을 받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청년저축계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저축계좌 동시 신청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미취업 청년의 중소·중견기업 유입을 촉진하고, 청년 근로자의 장기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청년저축계좌는 계약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진 저소득층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청년저축계좌 모두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는 사업이기 때문에 두 사업에 중복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청년들은 자신의 조건을 잘 따져보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청년저축계좌, 신청은 어떻게?
청년저축계좌는 2020년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 지역별로 상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3월 25일 기준, 부산, 군산, 경주, 창원, 순천 등이 청년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 중입니다.
청년저축계좌 신청은 본인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소득조사를 거쳐 가입자가 결정됩니다.
신청을 위해서는 참여 신청서와 저축 동의서,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서 등 관련 서류를 주소지 주민센터로 제출해야합니다.
총 모집 인원은 각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성북구는 청년 저축계좌 사업을 4월 1일부터 추진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청년저축계좌 1차 모집을 진행합니다. 다음 달 1차 모집(305명) 후 7월에 2차 모집을 통해 총 609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2차 모집은 7월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됩니다.
군산시는 4월 7일부터 24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모집합니다. 약 4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신청자가 많아 모집 인원을 채우면 하반기 모집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경주시는 청년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4월 1일부터 17일까지 모집합니다.
순천시는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집중 신청기간으로 신규 가입자를 모집합니다.
창원시는 4월 1일부터 17일, 7월 1일부터 17일로 연 2회 모집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상반기 모집인원이 충족되면 하반기에는 모집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