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올해부터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항암제의 시판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치엘비는 엘레바가 스웨덴 바이오 기업 오아스미아 파마슈티컬과 항암제 ‘아필리아’의 글로벌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오아스미아가 개발한 아필리아는 올해 1월 유럽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공식 시판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엘레바는 권리 이전 계약으로 올해부터 유럽에서 항암제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다음 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아필리아에 대한 사전 신약허가신청(Pre-NDA) 미팅이 예정돼 있어, 엘레바는 올해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시판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계획대로 실현되면 에이치엘비와 엘레바는 내년부터 두개의 글로벌 항암제를 시판하게 된다”며 “그간 에이치엘비가 강조해 온 '5년내 5개의 항암제 시판'이라는 목표에 다가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레바는 현재 리보세라닙을 위암 3차 또는 4차 치료제로 시판하기 위해 FDA에 NDA를 준비 중이고,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3상과 선낭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필리아는 파클리탁셀의 3세대 개량 신약으로 오아스미아의 독점 기술 플랫폼인 'XR17'을 사용하여 개발된 항암제다. 항암제 주입 전 사전처치가 필요없고 짧은 주사제 주입 시간으로 환자의 편의성은 증대시키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했다. 파클리탁셀의 2세대 제품인 아브락산의 2018년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원)임을 고려하면 경쟁력을 가진 아필리아의 시장성을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엘비는 이에 앞서 1월 30일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와 투자 및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뇌종양의 2상 임상을 마무리짓고 혁신 신약으로 허가신청 또는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뮤노믹의 뇌종양 치료제가 상업화되면 당초 회사가 정한 5년내 5개 항암제 시판 목표가 더 앞당겨지면서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