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이 3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한국당은 모당인 미래통합당과 같은 상징색인 분홍색 점퍼를 입으면서 '원팀 마케팅'에 나섰다.
총괄 공동선대위원장은 원유철 대표가,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기선 정책위의장이 각각 맡았다. 정운천 의원 등 현역 의원 11명과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12명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염동열ㆍ박맹우 의원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위촉됐다.
원 대표는 "지방 권력인 기초의회부터 중앙권력까지 여당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독선과 폭주를 막아내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오직 국회뿐"이라며 "야당인 미래한국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투표용지 첫 칸을 모두 지우고, 두 번째 칸을 선택해주시기를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염동열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핑크 물결로 전국 방방곡곡을 물들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맹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라며 여권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현장에선 '약속 공약 트리'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위촉장을 받은 뒤 각자 자신이 추진하는 1호 법안을 엽서에 적어 사과나무에 걸면서 포부를 밝혔다.
윤주경 비례대표 1번 후보자는 "독립운동을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한 연구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제 규모는 선진국 수준에 있지만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 예우는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윤창현 비례대표 2번 후보자의 '열매' 발언도 현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약속 공약 트리를 가리키면서 "열매도 키워야 나눌 수 있다"며 소득주도 성장은 성장 없는 분배라는 설명으로 폐기를 주장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과 다음달 1일 국회에서 정책연대ㆍ선거연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