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 수익률이 3%를 넘어섰다. 계약당 월평균 수령액은 20만 원대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연금저축 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상품들의 수수료 차감 후 수익률은 3.05%를 기록했다. 직전연도 -0.44%와 비교하면
플러스 전환이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코스피지수 급등(7.67%) 덕에 연금저축펀드가 10.5%를 거뒀다. 연금저축신탁(2.34%), 연금저축보험(생명보험이 1.84%·손해보험이 1.5%)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 원으로, 전년(135조2000억원)보다 6.1%(8조2000억 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05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3.6%를 차지했고, 신탁(12.2%), 펀드(10.1%)의 순이었다.
계약 수는 702만건으로, 전년(701만7000건)대비 0.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8년부터 연금신탁 판매가 중단된 탓에 신규 가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상품의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 원으로 한해 전10조803억 원)보다 3.9% 줄었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 원으로, 전년(235만 원)보다 감소했다.
총 수령액은 3조 원으로 같은 기간 16%(4000억 원) 늘었다. 계약당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25만 원으로, 6.2%(6만 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수수료율 등 비교공시를 개편할 것"이라며 "연금저축 세제 지원 확대를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