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일병이 구속됐다.
6일 육군 등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 일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군사경찰은 A 일병의 혐의에 대해 경찰과 공조한 가운데 압수품에 대한 분석 등 경찰의 보강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자료를 이첩받을 예정이다.
A 일병은 조 씨가 운영한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수백 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A 일병은 조 씨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은 3일 경기도 한 육군 부대에 근무 중인 A 일병을 긴급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일병은 긴급체포되기 이틀 전까지도 텔레그램 방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국방부와 협조해 A 일병이 근무한 부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이 끝나면 관련 자료를 추가로 군 경찰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사방 유료 회원 가운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받는 10여 명을 우선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 중에는 30대가 다수이며,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