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코로나19가 뒤흔드는 증시…에스맥ㆍ진원생명과학ㆍ신풍제약 '들썩'

입력 2020-04-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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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8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에스맥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삼성전자는 1.85%(900원) 오르며 4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55조 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5조1734억 원, 영업이익은 6조948억 원이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훌쩍 웃돈 것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업황 타격이 예상됐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환율 등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떄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527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548억 원 매수우위로 주가를 끌어 올렸다.

또한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는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관련주들이 들썩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날도 코로나19 치료 관련 이슈가 있는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에 혈장치료가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에스맥은 전날 29.67%(365원) 상승한 1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맥의 자회사 다이노나는 혈장치료와 관련된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혈장치료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 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혈장 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항체가 담긴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중증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전날 진원생명과학은 자회사 VGX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을 생산해 출시했다고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VGXI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정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을 갖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VGXI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900만 달러를 지원해,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이노비오가 추진하는 코로나19 예방 DNA백신의 연구개발에 참여 중이다. VGXI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가지고 이노비오는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해 이날 첫 번째 피험자에게 접종할 예정이다.

최근 급등세로 전날 하루동안 거래소가 신풍제약의 보통주를 매매거래 정지하자 신풍제약 우선주가 30.00%(7950원)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억제효과를 보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공언한 셀트리온은 전날도 0.48%(1000원)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달 23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7월 중 인체 투여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히고, 며칠 후인 27일에도 주총에서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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