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2.8% "코로나19 여파에 평균 4.9개월 감당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이른바 ‘C 쇼크’가 실물경제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이 여파에 기업 10곳 중 8곳이 매출 감소, 프로젝트 취소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66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73%)과 중소기업(76.7%) 모두 경영이 어렵다고 답하며 코로나19 여파가 기업 형태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ㆍ화학’ 업종과 ‘자동차ㆍ운수’, ‘조선ㆍ중공업’ 관련 기업 전부인 100%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87.5%), ‘서비스업’(86.1%), ‘식음료ㆍ외식’(85.7%), ‘금융ㆍ보험’(80%), ‘유통ㆍ무역’(77.1%) 등도 어렵단 답변이 많았다.
충격 정도를 보면 32.4%이 ‘중대한 타격을 받는 심한 수준’이었으며, 7.6%는 ‘생존이 어려운 매우 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4곳(40%)이 큰 손해를 입은 셈이다.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국내 소비 둔화로 수요ㆍ매출 감소’를 꼽은 기업이 56.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요 프로젝트 연기 또는 취소(37.8%) △국내외 이동 어려움에 따른 손실 (27.3%) △위기 대응책 마련 위한 비용 손실(17.3%) △사업장 폐쇄ㆍ재택근무로 인한 효율성 하락(15.5%) △중국 등 해외로부터 자재 수급 난항(13.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13.3%) 순이다.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평균 4.9개월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개월’(27.7%), ‘6개월’(21.6%), ‘2개월’(18.3%), ‘1개월’(6.8%), ‘5개월’(5.4%) 순으로, 절반 이상인 57%가 3개월 이하다.
현재 위기 상황에 맞서기 위해 기업 38.1%가 ‘전사적인 비용 절감’(복수응답)에 나선 상황이다. 또 ‘무급휴가 등 투입 인력 최소화’(24.1%), ‘정부 지원 적극 활용’(20.5%), ‘인원 재배치 및 구조조정 검토’(15.1%), ‘휴업 검토’(9.4%), ‘연구개발 및 신규투자 최소화’(7.9%)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 중 25.5%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