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데나 화이트 UFC 대표가 대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적절한 장소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수장인 화이트 대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는 한 개인 소유의 섬에서 19일 UFC 249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약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이 섬을 19일부터 두 달간 폐쇄해 격투기 대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우리의 모든 국제 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UFC 249를 개최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숨어서 지내야 하나. "전 세계를 몇 달간 폐쇄해야 한다면 그건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애초 UFC 249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뉴욕주 체육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UFC의 뉴욕 대회 개최를 불허했다.
UFC는 대회 장소를 변경한 데 이어 메인 이벤트에 출전할 선수도 바꿨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타이틀전이 메인 이벤트였으나 누르마고메도프가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이 때문에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저스틴 게이치가 누르마고메도프 대신 퍼거슨과 맞붙는다.
UFC 249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화이트 대표는 선수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예방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