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발전설비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달 22일까지 실증 수행기관 공모를 통해 '2020년도 발전설비 기자재 국산화 테스트베드(Test-Bed)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외산 기자재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기자재를 현장실증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동서발전은 사내·외 공모를 통해 국산화가 필요한 실증 대상 품목을 발굴했으며 국산화 실증위원회에서 실무부서 검토를 통과한 품목을 대상으로 설비 특성과 기술 수준, 환경 및 품질 영향 등을 평가하여 161개 품목을 실증 대상으로 확정했다.
선정 품목은 최근에 건설돼 국산화가 필요한 당진화력 및 울산화력발전소의 외국산 정비용 부품과 국내 기술 향상에 필요한 발전설비 핵심부품이다.
동서발전은 현장실증 후 해당 부품을 구매해 국내기업 판로를 확대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제정한 발전부품 테스트베드 지침 내 담당자 면책 기준에 따라 실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실증 성공 품목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연구개발(R&D) 과제 아이디어 공모도 이달 1일부터 2달간 진행 중이다.
공모 분야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 기술개발 △발전산업 기술개발 △신재생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등이다.
이번 공모 2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서발전 홈페이지 내 연구개발 공모를 참고하면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상호 협업해 국산화 과제 발굴 및 실증을 확대하고, 발전설비 기자재를 국산화해 기술자립과 국내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발전설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발전부품 국산화 로드맵을 세웠다. 현재 80%인 발전설비 기자재 국산화율을 2024년까지 90%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