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포털 11번가가 제주산 농축산물의 유통 활성화에 앞장선다.
11번가는 제주농협과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현동 11번가 마트 담당 임원, 변대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고성만 제주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가 서면과 화상으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올해 11번가는 지난해에만 총 1262톤의 판매량을 올린 감귤, 만감(황금향, 천혜향, 레드향) 품목의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동시에 제주산 돼지고기, 채소류까지 주력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하반기 중에는 제주축협과의 협업을 통한 ‘제주 흑돼지’ 기획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11.6%)이 전국 평균(2.3%) 대비 5배 이상 높고 농가당 소득이 전국 1위로 농축산물 출하가 활발하다. 제주도가 온라인 유통망을 계속 확대하는 가운데 제주농협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8년 4.6%에서 지난해 8.3%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11번가의 축적된 이커머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11번가 전용 ‘제주산 신선식품’을 개발하고 11번가의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과 연계한 ‘나만의 레시피’, ‘먹방 콘텐츠’ 등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젊은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월간마트’, ‘월간 십일절’ 등 11번가만의 고정 프로모션을 활용한 농산물 판매 촉진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간다. 지난 하반기부터 11번가와 제주농협은 ‘월간 십일절’을 통해 하우스감귤 등을 선보여 제주농협 내 만감류 최대거래액 달성, 11월 ‘그랜드 십일절’을 통해 총 190톤에 달하는 감귤 판매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왔다.
11번가 임현동 마트 담당은 “제주 농가를 지탱하고 있는 제주농협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산지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에 앞장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제주농협의 농축산물을 마트 카테고리 주력 상품으로 성장시켜 고객들이 집에서도 신선한 제주산 신선식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농축산물의 온라인 유통 촉진에도 적극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