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대해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공급 체인을 안정화시킴으로써 지원 대상 또는 연관 산업, 특히 항공과 자동차 산업의 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 23일 평가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응으로 주요 기간산업 지원을 위해 40조 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번 조치는 고용안정을 유지하고 코로나 확산의 광범위한 여파 및 글로벌 경제전망 둔화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책적 대응의 일환으로 발표됐다”면서 “이에 따른 지원은 항공, 해운, 자동차, 조선, 기계, 전력 및 통신 산업을 우선 대상으로 할 것이며 주로 여신 지급보증 출자 등의 형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한진인터내셔널(B3, 하향조정 검토중)의 신용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동사의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주체이자 모기업인 대한항공이 최대 국적기 운행사로서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및 대규모 고용 인력(지난해 말 기준 1만9063명)을 고려할 때 상기 기금에 의한 유동성 지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재무적 지원은 공급 체인의 차질이 발생할 위험을 완화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앞서 발표한 채권시장 유동성 안정화 및 기업 지원 조치 등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능력 보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