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이탈리아 헬스케어(보건) 사모펀드의 손실이 예상되자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보상키로 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 사모펀드의 보상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해 판매된 9개 펀드(1100억 원)를 대상으로 한다.
이 펀드들은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헬스케어 예산을 재원으로 지급되는 의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고를 수 있는 보상 방안은 두 가지다. 우선 해당 펀드 수익증권의 현재 기준가격 상당액과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수익증권을 은행이 인수하는 방안이다.
수익증권의 현재 공정가액 상당액과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수익증권을 하나은행이 넘겨받는다. 손해배상금은 고객별 가입조건에 따른 손해배상 비율을 산출한다.
다른 하나는 은행이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추후 정산하는 방안이다.
은행이 가지급금을 지급한 뒤 향후 해당 수익증권의 투자자금이 회수되면 미리 지급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익증권의 소유권은 해당 펀드의 청산 시점까지 고객이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