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검사 시절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 전 대표는 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 글에서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슬롯머신 사건의 고검장들 연루 건을 수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검찰청에 파견 나가 있었을 때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대위원이 나의 동대문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 총선에서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 사건의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공천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이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대표직을 채운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면서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