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단지, 집값 상승률 11% 프리미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주택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새 아파트의 인기는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와중에 수요자 선호도가 올라간 덕분이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는 분양권에 억대 웃돈이 붙는가 하면,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11.04%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3.3㎡당 1576만 원에서 1750만 원으로 올라갔다. 입주 6~10년 이하 아파트는 7.2%,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는 7.3%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의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와 10년 초과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가격차는 3월 현재 1억6999만 원에 이른다.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지난해 3월(약 1억3919만 원)과 비교했을 때 1년 만에 22.13% 증가했다.
서울시 아파트 평균 연식은 21.3년으로 조사됐다. 지역도 광주광역시 20.4년, 대전광역시 20.3년, 대구광역시 19년 등으로 노후화 추세다.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는 23일 기준 총 1105만502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입주 5년 이하인 새 아파트는 166만5513가구로 전체의 15.07% 수준이다.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3만9456가구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 3만2221가구 이후 최저치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입주를 앞둔 단지에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6월 입주를 앞둔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전용면적 84㎡형 입주권은 올해 2월 12억23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같은 평형에 같은 층수가 8억99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6개월 만에 3억 원 이상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북구에서 이달 입주가 진행 중인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 전용면적 84㎡형은 3월 6억45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9900만 원 대비 2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분양 시장은 들썩인다.
올 1분기(1~3월) 전국 신규분양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60만794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8.37% 급증한 수치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6.97대 1로 전년 동기 17.24대 1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분양을 앞둔 신규 아파트 단지도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5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형 937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형 270실 등 총 1207세대로 구성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등 문화시설이 인근에 위치했다. 반경 1km 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 3개소가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 달성공원역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영(시공 GS건설)은 5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59~107㎡형의 26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방어진순환도로, 봉수로, 염포로, 염포산터널 등을 통해 울산 동구 및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반경 1㎞ 이내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이 있다.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도 갈 수 있다. 서부초등학교,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이 인접했다.
KCC건설은 5월 부산 부산진구 양정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전용면적 39~102㎡형 1338가구(임대포함)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양동초교, 양동여중, 양정고교가 위치했다. 황령산도 인접했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및 3호선 물만골역 이용이 가능하다. 부산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도로진입도 수월하다.
GS건설은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A4블록과 A7블록에서 선보이는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 2개 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A4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84~99㎡형 702가구로 조성된다. A7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포레자이는 지하 2층, 지상 19~24층, 5개동, 전용면적 84㎡형 318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설 덕은지구는 64만여㎡, 총 9개 블록 4815가구 규모의 택지지구다. 공동주택 부지 7개 블록(주상복합 2개단지 제외) 중 3개 단지 총 1600여 가구가 자이 브랜드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