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이 미니돼지를 활용한 고형장기 연구개발에 나선다.
옵티팜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 부문 이종 장기 이식 임상 적용 가능성 검증 과제 수행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옵티팜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5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이번 과제는 신장과 간을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비임상을 수행한다. 영장류에 이종 장기를 이식해 생존율을 확인함으로써 인체 임상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5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된 이번 국책과제에서 옵티팜은 ‘이종 장기 이식용 장기 친화적 형질전환 돼지 생산’이라는 제2 세부과제를 맡아 전체 사업비 82억5000만 원 중 16억5000만 원을 배정받았다. 총 3년에 걸쳐 이종장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유전자가 제거 혹은 삽입된 형질전환 돼지를 제작하고 비임상용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간, 신장, 심장, 폐 등 고형장기는 이종장기 분야에서 최고 난이도를 가진 연구로 꼽힌다. 피부, 각막, 췌도 등 부분장기보다 이식에 따른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옵티팜은 형질전환된 미니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46일간 생존시킨 바 있다.
한성준 옵티팜 대표는 “현재 국가 과제로 이종 신장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고형장기에 대한 다양한 연구과제 수행으로 관련 기술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이종장기용 동물 모델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