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원유 ETN 투자 경고 발령과 동학개미운동의 배경으로 “국내에 단기적 솔루션이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장은 전일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최근 원유ETN 투자 경고 발령과 소위 ‘동학 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에 대해 “동학개미운동이 ETN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인으로는 우리나라는 유동자금이 많지만 금리가 낮아지고, 부동산 억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투기에 자금이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금융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투기성으로 흐르는 자금을 중화시켜야 한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에서 투기성 상품이 확대하면서 은행도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는 해석도 내놨다.
동학개미운동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단기투자 중심의 ‘동학개미군단’이 장기적으로는 성공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장기투자의 경우에는 수익이 높을 수 있겠지만, 단기 투자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윤 원장은 “상시감시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건전성 관련 팀과 자금 위험 감시팀 등이 권역별로 살피고, 전체적으로는 체계를 잡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의 힘을 억제하지 않은 선에서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우리의 틀에 맞추어서 시장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