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널A 소속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제기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 사무실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취재에 활용된 녹음파일 원본과 녹취록 전문 등 물증을 확보 중이다.
앞서 민언련은 7일 "기자 A 씨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 검찰 조직 내에서의 자신과 채널A가 갖고 있는 영향력 등을 언급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제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에 대해 우선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맡겼으나 중간결과를 보고받은 후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 과정에서 박성제 MBC 사장 등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도 남부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해 수사하라고 했다.
검찰은 이달 21일 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제보자 지모 씨도 참고인 신분 출석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