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5월 초 학년별 순차 등교개학을 검토하면서 중ㆍ고3과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오전 강서구 서울등원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등교는 고3이 가장 시급하고 그 다음 중3”이라며 “돌봄 문제 겹친 초 1, 2학년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교육감 다수 의견이다”고 밝혔다.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의 화상회의 자리에서 언급된 바를 전한 것이다.
조 교육감은 “5월 5일까지 연휴인데 전문가들이 1주일 정도의 점검기간을 두자고 한다”며 “교육감들은 이를 다 수용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3, 중3, 초 저학년이 순차개학 시 먼저 고려 대상이 돼야 하지 않겠냐”며 “수업 자체보다 건강, 안전이 더 중요하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유 부총리와 시도교육감들이 화상회의를 갖고 “학생의 안전과 방역전문가의 의견을 우선 고려해 등교개학을 결정하기로 공감대를 모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우선 등교개학 대상으로 대두된 배경은 급증하는 긴급돌봄교실 수요다.
등교가 미뤄지는데다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이 시작되면서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의 돌봄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초등학생 2만1245명이 긴급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초 1~3 온라인 개학 당일인 지난 20일에는 1만9170명으로 1주일 새 2075명이 늘어났다.
교육부도 지난 28일 부총리-시도교육감 화상회의 결과 자료를 통해 "아이에 대한 가정돌봄부담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등교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