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한양행이 1분기 실적에 아쉬움을 남겼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 3033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올렸다고 29일 잠정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1.3%, 37.0% 감소한 규모다.
매출 감소는 주요 사업부문인 전문의약품(ETC) 매출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병원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원 환자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주력 품목인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추가 약가 인하도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원료의약품 수출 규모도 줄었다.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52억 원으로 237.1% 증가했다. 군포공장 부지 매각처분 이익이 반영되면서 크게 개선됐다.
유한양행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매출 회복을 위한 400억~500억 원대의 신규 상품을 2분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량신약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레이저티닙'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은 순항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432억 원에 달하는 레이저티닙의 1차 기술료를 수령한다. 회사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영업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료 유입도 증가하면서 점차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