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코로나 19에도 1분기 '선방'…2분기는 어쩌나

입력 2020-05-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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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우건설, 영업익 증가…현대·GS, 이익 줄었으나 매출 늘어

▲아파트 건설현장.(사진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GS건설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 상승률이 20%를 넘겼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이익은 줄었으나 매출은 증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 영업이익 1470억 원을 기록해 전년(1052억 원) 대비 39.8%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7조3571억 원에서 6조9601억 원으로 5.4% 줄었다.

건설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1분기 영업이익은 1040억 원에서 1240억 원으로 약 19%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29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2409억 원 대비 20.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도 2조3221억 원에서 2조5094억원으로 8.1% 증가했 다.

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120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85억 원 대비 22.7%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조309억 원에서 1조9858억 원으로 2.2% 감소하는 데 그쳤다.

HDC현대산업개발도 1분기 영업이익이 1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 원 대비 35.3% 증가했다. 매출도 8810억 원에서 1조67억 원으로 14.3% 늘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165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052억 원) 대비 19.4%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4조58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777억 원)와 비교해 4.7% 증가했다.

GS건설도 1분기 영업이익이 17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914억 원 대비 10.6%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조6019억 원에서 2조4415억 원으로 6.2% 줄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2~3년 전 수주실적이 현재의 매출, 영업이익으로 드러난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데다 정부의 민간 주택시장 규제 정책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인 해외의 경우 수주 지연·취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은 임원 급여를 줄이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를 할 수 있는 전체 시장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 수주량을 확보해놓지 않으면 2~3년 후 혹독한 겨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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