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쿠웨이트 입국자 6명 확진…지역사회·건설 근로자 확산 우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램데시비르를 실제 환자들에게 투약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효과에 따라 긴급특례 도입과 약품 확보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램데시비르를 환자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환자에 투약해서 치명률이나 부작용, 개선 여부를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램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상용화 되지 못했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기대되면서 FDA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효과가 검증되면 국내에도 긴급특례 도입을 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램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은 다국적의 여러 기관들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취합되고 판단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내 긴급특례 도입이나 이후 약품 확보·공급 방안에 대한 부분은 식약처가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으로 지역발생 없이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나타났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모두 쿠웨이트에서 입국했고, 모두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
특히 최근 4일 동안 쿠웨이트 입국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검역 강화 조치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쿠웨이트발 국내 확진자는 모두 건설 근로자로 현지 건설현장 내 근로자 중심의 유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사업장들이 감염예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입국할 때 검역단계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현재 580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4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