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예정된 초ㆍ중ㆍ고교 순차적 등교에 맞춰 '학교 수돗물 특별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화에 접어들 때까지 학교 수돗물 특별 수질검사를 지속한다.
등교 연기로 장시간 사용이 중지된 물탱크에 수질 이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정체된 물은 퇴수하고 수도시설 등 수질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질검사를 신청한 학교에는 해당 수도사업소 기술진이 직접 방문해 학교 내 설치된 수도시설인 아리수 음수대, 야외 수도꼭지, 식당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수질검사를 시행한다.
수질검사는 5개 항목으로 △세균으로부터 안전성을 확인하는 ‘잔류염소’ △수도배관의 노후도를 진단할 수 있는 ‘철, 구리’ △수돗물의 깨끗한 정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탁도’와 ‘수소이온농도’ 등이다.
수질검사 신청 대상은 서울시 소재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포함한 모든 학교다. 검사 비용은 무료며 일반 정수기는 수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검사는 아리수 음수대 정기 수질검사와 별도로 실시하는 ‘특별 수질검사’로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소재 1486학교에 아리수 음수대 2만887대가 설치돼 있다. 수질 개선 방법과 함께 올바른 수돗물 이용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두 달 넘게 미뤄진 등교로 인해 장기간 사용 중지로 물탱크, 배관 등에 정체된 수돗물은 퇴수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시고 쓰는 물만큼은 그 무엇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