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2일 제주항공에 대해 현재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제주항공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57억 원으로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악화로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률이 각각 10.2%p, 19.5%p 하락하면서 가동률이 급락했다”라고 평가했다.
유가 하락했으나 시차 영향으로 효과가 제한됐고, 휴직 등 비용절감 효과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영업 외에서도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며 1014억 원의 순손실도 발생했다.
류 연구원은 “동사 현금 수준은 500~7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라며 “현재 정부로부터 약 7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상태로, 비용 절감과 함께 리스료 등 지급 이연으로 현금 소진 속도가 다소 완화하고 있지만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결국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선부터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등 기대감이 확산하기 쉽지 않다”라며 “상반기 안에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추가적인 정부지원 및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