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공공보건의료체계 강화, 의료바이오 산업분야도 ICT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등 방역보건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총리 서울공관 삼청당에서 방역·보건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제3차 목요대화를 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정 총리는 지난 2차례의 목요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단순히 ‘관점의 이동’만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옮겨가는 ‘중심이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었다”며 “방역과 생활이 공존하는 ‘일상화된 방역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보건의료 대책도 과감한 중심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코로나 19 이후 성공적 방역의 세계적 모델이 되면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1차 목요대화를 계기로 연결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프리랜드 부총리가 한국의 방역모델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코로나 대응에 우리나라와 적극 협력해 나가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위원장이자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코로나19 국내외 방역체계 및 방법’이란 발제로 시작했다. 기 교수는 코로나19 전파력 등 특성상 통상의 감염병과 달리 장기전 양상이라며 자가검사, 밀집시설관리를 위한 QR코드 시스템 도입, 감염취약자 대상 독감 예방접종 등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19와 보건의료’라는 발제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유급병가나 상병수당 도입, 재택근무 등 제도적 뒷받침 마련 △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참여와 공론화를 통한 의사결정 △취약계층 보호, 공공보건의료체계 강화, 비대면 진료 확대를 위한 법·제도적 정비를 제안했다.
이번 간담회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최초 실행한 칠곡경북대병원의 권기태 감염내과 교수와 지난 대구 집단발병 시 국군대구병원 간호부장으로 파견돼 직접 코로나 환자 병실을 담당했던 맹순주 국군수도병원 간호과장(중령)도 참석해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목요대화는 총리실 페이스북(www.facebook.com/PrimeMinisterKR)과 KTV(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됐고, KTV에서도 녹화방송도 한다.
제4차 목요대화(경제·산업·노동분야)는 이달 21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