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 관련 이슈가 있는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0.95%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 신풍제약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ㆍ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피라맥스는 2011년 식약처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자체 개발 말라리아 치료제다. 그동안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치료범위(적응증)를 코로나19로 확대하기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를 검토해왔다.
또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실험 결과가 알려지며 관련주도 급등했다.
제일약품은 이날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지랩과 SK케미칼도 각각 23.29%, 17.91% 급등했다.
제일약품은 나파모스타트 주성분의 약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SK케미칼이 판매하는 혈액응고방지제 후탄의 주성분도 나파모스타트로 알려졌다. 또 뉴지랩은 나파모스타트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날 "나파모스타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우수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다만 이 결과는 세포실험으로 확인한 수준이므로, 효능 검증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