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기흥 일대 집값이 각 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번주 기흥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랐다. 경기도 시·군·구별 기준으로 안산 상록구(0.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변동률이다.
실제 분당선 보정역 인근에 위치한 보정동 죽현마을 엘지자이 전용 160㎡는 이달 8억9900만 원에 거래됐다. 올 초(2월) 9억 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8억5500만~8억7000만 원으로 내려앉았던 집값이 최근 기존 가격대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
분당선 구성역 인근에 위치한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 전용 84㎡는 지난 3월 8억6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전달 최고 실거래가(7억7000만 원) 대비 1억 원 가량 오른 값이다. 현재 시세는 최고 8억9000만 원선이다.
구갈동 기흥역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기흥 전용 84㎡의 최근 시세는 최고 9억5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 2월 실거래가(8억5000만 원)보다 1억 원 가량 높다.
이 일대 집값 강세는 높아진 서울 접근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인 기흥은 삼성SDI본사를 비롯해 기흥삼성반도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애초에 실수요자 문의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관통하는 호재가 가세하면서 매수 문의가 더 붙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관계자의 설명이다. 2023년 이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용인에서 서울 삼성역까지는 15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KB부동산 플랫폼부 부동산정보팀 관계자는 "용인 기흥은 삼성SDI본사, 기흥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위치해 실수요자 매수 문의가 늘 꾸준하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거래가 많진 않지만 GTX노선과 용인플랫폼시티 조성사업, 용인 세브란스병원 개원 등의 영향에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