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역당국 "코로나19 재양성, 죽은 바이러스 검출됐을 가능성"

입력 2020-05-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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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790명 조사 결과 감염력 확인 안 돼…19일부터 격리해제자 등 관리방안 중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양성자의 접촉자들을 조사한 결과, 재양성자의 감염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자 285명의 접촉자 790명을 조사한 결과, 재양성자의 재양성 시기 접촉만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양성자 108명의 바이러스 배양검사 결과 모두 음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양성자의 접촉자 중 신규 확진된 사례가 3건 보고됐으나, 다른 감염원으로부터 노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재양성 배경 중 하나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명국 질병관리본부 검사분석팀장은 “PCR 양성인 검체를 바이러스 분리배양을 했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봤을 때는 전파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가 PCR의 민감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인해 검출되는 것으로 일단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19일 0시부터 확진자의 격리 해제 후 관리방안 및 재양성자 관리방안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격리자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한다. 다만 조사 목적을 위해 재양성자 발생 시 보고 및 사례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 등은 지속해서 실시하고,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재양성자’ 용어는 ‘격리 해제 후 PCR 재검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5명(누적 1만1065명) 중 10명은 해외유입, 5명은 지역발생 사례였는데, 지역발생 중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는 2명에 불과했다. 이날 0시부터 12시까지 추가 확인된 이태원 클럽 확진자도 2명에 머물렀다.

단 기존 확진자에 의한 2차 이상 전파 가능성은 여전하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발병하기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또 잠복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4차 전파까지 발생하는 데는 10여 일 정도가 안 걸릴 정도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170명 중 2차 이상 감염자는 81명에 달한다.

특히 클럽 방문 확진자 중 1명은 감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에 부천 소재 나이트클럽(메리트나이트)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 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9일 23시 48분부터 10일 0시 34분 사이 나이트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방대본은 밀폐된 장소에서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더운 날씨에, 특히 야외에서 착용하기에는 쉽지 않아서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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