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관리지역 내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가 인기다. 검증된 입지와 시세보다 낮은 가격 때문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749만 원이었다. 1월 해운대구에 공급된 ‘럭키골든스위트’(1818만 원)보다 낮은 가격대다.
지난해 10월 대전 서구에서 공급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평균 78.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127만 원이었다. 이 보다 앞서 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 1단지’(2018년 1월 분양)의 평균 분양가(1189만 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규제가 가해질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분양가 상한 기준까지 적용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지역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이에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9월 선보인 ‘화정 골드클래스’(2022년 9월 입주 예정)는 광주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첫 분양 단지다. 단지의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은 지난 달 5억4860만 원(26층)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10만~5억61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9월 대구 중구에 공급한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2022년 10월 입주 예정)의 분양가는 5억4100만 원이다. 단지의 전용 84㎡형은 지난 달 5억9400만 원(32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5300만 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올해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도 주목을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14층, 12개 동, 전용면적 84㎡형 425가구와 116㎡형 3가구 등 총 42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7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가칭)를 분양한다. 총 11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양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2블록에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84㎡형 512가구 규모다.
일성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일원에 ‘대구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1~84㎡형 158가구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