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비운항으로 재무구조 악화될 듯…임직원 급여 3월부터 아예 지급 못 해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국내선 운항 중단 기간을 또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 조치로 국제선,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는 사태가 3개월간 이어지게 됐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포ㆍ청주ㆍ군산∼제주 노선의 모든 운항을 내달 25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스타항공은 3월 24일부터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선 운항까지 접으면서 셧다운에 돌입했다.
애초 국제선은 6월 말까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되 국내선은 이달 말까지만 운항을 중단하고 상황에 따라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행 수요 감소 등 여러 악재로 국내선 운항을 또다시 미루기로 했다.
국제선, 국내선의 전면 비운항 사태가 최소 3개월간 이어지게 되면서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은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42억 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유동성 악화로 임직원의 급여를 3월부터 아예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0여 명을 내보냈으나 이 과정에서 퇴직금과 임금 미지급분 등을 제때 주지 못하기도 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100명 안팎의 인원은 정리해고할 예정이지만 내부 반발 등이 이어지며 현재 구체적인 인원 등 세부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