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풍부해 불황에도 ‘가격 방어’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지역 부동산이 강세다. 산업단지 종사자와 관련 업종 근로자의 수요가 꾸준해 불황에도 가격 방어에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인근 광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 가격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과 원천동 아파트값은 각각 65.5%와 8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원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36.1%였다.
대덕연구단지와 대전 주변 산업단지 등과 가까운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값은 2017년 이후 59.3% 올랐다. 이 기간 대전 둔산동 아파트값 상승률은 32.7%에 머물렀다.
이에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평 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서 선보인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이다. 이 아파트는 1순위 53가구 모집에 1만3351명이 지원해 251.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들어설 라온건설의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도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정당계약은 27일까지 진행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나 업무지구, 행정타운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는 지역은 불황에 강하고 부동산시장 호황기 때엔 주변 시세를 견인하기도 한다”며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의 아파트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