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외 모든 사업장 긴급진단…月 2회 특별 경영회의 개최"

LG화학이 최근 일련의 사고들에 대한 조치로 몇 가지 환경안전 강화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우선 전 세계 40개 모든 사업장(국내 17개ㆍ해외 23개)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한 달간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긴급 진단을 한다.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조처를 하고,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과 설비는 해결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사내 환경안전과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밀 진단도 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긴급ㆍ정밀 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하고, 2중ㆍ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LG화학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LG화학은 CEO 주도로 '글로벌 톱 수준'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사업장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2회 CEO 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열고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사항 점검 △ 투자검토에서부터 설치 및 운전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실행한다.

또한, LG화학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할 수 있는 IT 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환경안전 관련 필요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해 모든 사업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전 조직에서 확실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환경안전 분야에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