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의 적정 시가총액이 5조8500억 원이라고 27일 분석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질환에 특화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총 8개 약물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는 5조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월 유럽 시판 허가를 받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경우 현재 가치는 약 505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예상보다 허가 시점이 빨랐던 점을 고려할 때 역시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또 "상장 직후에는 유통 물량 부족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가 단기 급등(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 개시 당일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최대 8조2800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일부 투자 수요는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보유한 SK로 몰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SK바이오팜의 총 유통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인 1957만8000주인데, 이 가운데 상장 후 바로 유통되는 주식 수는 일반 청약자 물량인 391만5000주로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인 1174만7000주(15%)는 상장 1개월 후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