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외국인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개인은 사상 두 번째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1%(4.45포인트) 하락한 724.6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924억 원어치 물량을 쏟아내며 역대 최대 순매도를 갈아치웠다. 직전 기록은 2018년 2월 2일(-2966억 원)로 약 2년 4개월 만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4349억 원을 사들이면서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일간 기준 순매수 금액이 4000억 원을 넘어선 경우는 2018년 1월 4일(4487억 원), 2018년 1월 9일(4339억 원)로 이날을 포함하면 총 세 번이다.
이날 매도는 차익 실현성 물량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연초 이후 6.9% 상승해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분쟁에 따른 신흥국 통화 변동성 우려로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리하다”고 짚었다.
하루 간 외국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1993억 원) △콜마비앤에이치(-74억 원) △아프리카TV(-48억 원) △원익IPS(-40억 원) △셀트리온제약(-39억 원) △서울바이오시스(-34억 원) △테스나(-34억 원) △에스엠(-31억 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반면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2047억 원) △셀트리온제약(81억 원) △원익IPS(72억 원) △서울바이오시스(69억 원) △알테오젠(69억 원) △콜마비앤에이치(62억 원) △RFHIC(62억 원) △테스나(58억 원) △이노메트리(53억 원) △동화기업(48억 원)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좀 더 유의미한 경제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며 “코스닥은 680~720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