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살리기’가 더 급해…코로나19 감염자 증가에도 봉쇄 단계적 완화

입력 2020-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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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부터 쇼핑몰·식당·종교시설 운영 허용…7월 중 학교 정상화 확정

▲인도 프라야그라지시의 한 기차역에 30일(현지시간) 이주 노동자들이 자신들을 수송한 열차 밖에 서 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자 6월부터 단계적인 봉쇄 완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프라야그라지/AP뉴시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단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선다.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해 취했던 경제활동 봉쇄를 6월부터 완화하는 전략인 ‘봉쇄 해제(Unlock 1.0)’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 하루 약 6000~8000명에 이르는 등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5000명 이상이다.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실시한 엄격하고 전면적인 봉쇄 정책으로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주민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자 정부는 결국 봉쇄 완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지금까지는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주민 외출이 금지됐지만 이를 오후 9시~오전 5시로 완화하며 사람과 상품 이동에도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6월 8일부터는 1단계 완화에 따라 쇼핑몰과 식당, 종교시설, 호텔 등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2단계에서는 7월 중 학교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비행기 국제선과 도시철도, 사용자가 밀집한 영화관이나 체육관, 술집 등 매장에 대해서는 3단계로 가장 마지막에 상황을 보면서 운영 재개시기를 결정한다.

인도중앙통계청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1%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4월 시작한 2020·2021 회계연도에 인도 GDP 증가율이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이번 회계연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0%다.

또 인도가 경제 봉쇄 완화에 나섰지만 수도 뉴델리와 상업도시 뭄바이 등이 6월 말까지 봉쇄 조치가 계속 적용되는 ‘집중오염지역’에 해당돼 있어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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