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KBS(한국방송공사)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1일 "오늘 새벽 이 사건의 용의자 A 씨가 자진 출석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카메라 등을 디지털포렌식 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용의자의 신병 처리 여부는 포렌식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찰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됐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문제의 불법 촬영 기기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했다. KBS 연구동에는 각종 방송 연구기관과 언론노조 사무실,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다. 기기 발견 당시 같은 층에선 6월 3일 마지막 녹화를 앞둔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모여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연구동은 방송시설인 본관·신관과는 분리된 별도 건물"이라며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