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한진칼에 대해 2일 현 경영진이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지분 확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한진칼은 공모 형태의 BW 발행을 통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이라며 “분리형 신주인수권을 현 경영진이 인수할 경우 3자 주주연합과의 지분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16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이론상 가격(1만369원)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가 BW를 배정받게 될 경우 2%의 표면이자 및 3.75%의 만기 이자 이외에 신주인수권 분리 매각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한진칼은 30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BW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에 참여해 BW를 배정받은 채권자의 경우 사채는 보유하고 신주인수권은 분리해 매도할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주인수권이 100%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총 331만1258주로,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약 5.3% 규모다.